아블라컴퍼니(대표 노정석)가 전국의 유명 맛집이나 예약이 잦은 곳 등 2만7000개 식당을 스마트폰으로 예약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예약왕 포잉’을 애플 앱스토어에 11일 내놨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포잉은 식당의 영업시간과 분위기, 메뉴, 특이 사항, 후기 등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예약을 대신 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포잉 예약완료 버튼을 누르면 아블라컴퍼니의 자동 전화프로그램이 작동한다. 예컨대 “예약합니다. 2일 오후 7시 2명 홍길동 연락처는 010-1234-5678입니다. 예약 가능하면 1번을 눌러 주세요”라는 식의 자동문답 프로그램이다. 이용자는 ‘확인 중’ 등 예약 상태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블라컴퍼니는 자동 예약전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남자·여자, 사투리, 기계음 등 다양한 목소리 톤으로 실험했다.

이창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3개월 동안 예약 통화 문구도 계속 다듬어 2000개 식당을 대상으로 예약 성공률을 85%까지 높였다”며 “모바일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 특성을 그대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 예약은 통화가능 시간 등 제약이 많다”며 “포잉으로 자잘한 예약 과정이 줄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아블라컴퍼니는 또 포잉을 통해 예약한 고객들의 성향 등을 분석할 수 있는 ‘포잉 스토어’ 서비스도 함께 내놨다. ‘목요일에 자주 오는 손님’ ‘창가를 좋아하는 손님’ 등 고객 성향을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