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모바일 생중계
런던 올림픽 앱서도 시청
스타들과 SNS 소통도
‘마린보이’ 박태환의 금빛 역영을 출퇴근길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시청한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날 모습이다. 런던올림픽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뒤 처음 열리는 올림픽이어서 최초의 모바일 디지털 올림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에서 모바일 생중계
런던올림픽은 세계 어디에서나 모바일로 시청할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런던올림픽의 디지털방송 중계권을 판매하지 않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64개국에 유튜브 올림픽 계정(youtube.com/olympic)을 통해 올림픽 주요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런던올림픽 애플리케이션도 출시돼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 방송 중계가 이뤄진다.
이전 올림픽까지 주 시청 매체는 TV였고 인터넷은 보조적 수단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은 인터넷으로 올림픽을 볼 수 있는 첫단계였다. 모바일보다는 인터넷으로 유튜브 등에 올라온 하이라이트를 다시 보는 방식이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에 생중계됐다. 당시 월드컵 생중계 누적 접속자는 340만명. 이 가운데 46%인 157만명이 모바일 기기로 경기를 봤다.
그후 2년, 모바일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됐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0년 5%에서 올해 44.5%(2257만명)로 치솟았다. 경제활동 인구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어서 모바일 생중계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갖춰졌다.
이에 따라 올림픽 관련 온라인 광고시장도 모바일 쪽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스포츠 뉴스 섹션에 집중됐던 온라인 광고가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포털사이트들은 광고주에게 기존 온라인 광고에 모바일 광고를 합친 올림픽 패키지를 내놨다. 네이버는 초기화면과 스포츠 섹션, 올림픽 특집페이지와 모바일 매체까지 포함해 8억원의 광고 패키지를 내놨다.
◆첫 소셜 올림픽
런던올림픽은 SNS가 확산된 뒤 열리는 첫 ‘소셜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IOC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SNS 정보를 한 곳에 모은 웹페이지(hub.olympic.org·사진)를 개설해 팬들과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엔 미국 프로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 등 1000여명의 선수들이 등록했다.
페이스북은 런던올림픽 페이지인 ‘익스플로어 2012(facebook.com/London2012)’를 열고 선수들과 팬들이 실시간으로 올림픽 소식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관심 있는 선수들의 상태를 업데이트해주고 관련 뉴스 등을 피드백으로 알려준다. 트위터도 런던올림픽 종목들의 트위터 아이디를 홈페이지 오른쪽에 나열해 관심 종목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빠른 인터넷이 부족했고 2004년 아테네대회 땐 스마트폰이 없었다. 베이징올림픽 때는 SNS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런던올림픽은 SNS로 인해 더욱 많은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한경·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 공동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