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창설 이후 39년 만 처음 있는 일
-신임 장 마리 아이어(Jean-Marie_Ayer), 마케팅, 재무 능력 갖춘 인재


세계태권도연맹, '세계화' 위해 외국인 사무총장 첫 영입

태권도계가 혁신적이고 성역없는 HR(human resource)경영을 통해 '글로벌 태권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은 14일, 양진석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로잔사무소의 장 마리 아이어(52·스위스) 소장을 임명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산하의 수뇌부이기 때문에 이번 외국인 사무총장 영입은 태권도 세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사무총장을 비롯해 핵심인사 선임에 비 한국계 인사가 임명된 것은 1973년 단체설립 이후 39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장 마리 아이어 신임총장은 태권도와 인연을 맺기 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ABB발전의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와 스위스콤 인터내셔널의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9월부터 세계연맹 로잔사무소에서 근무한 장 마리 아이어 신임총장은 주로 국제업무와 마케팅, 홍보 등을 수행했다.

차분한 성격에 영어, 불어, 독일어 등 3개국어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 장 마리 아이어 신임총장은 경제학(스위스 프리부르대학)을 전공했으며 스포츠 마케팅, 국제홍보 등은 물론 재무 능력까지 겸비한 스포츠계의 인재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한편, 2007년 2월부터 사무총장직을 수행해온 양진석 총장은 다음달 발족하는 WTF아카데미 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경닷컴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