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조상들이 창조한 절묘하고도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 조각, 그림 등과 빼어난 자연경관 등은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날에도 세계인에게 신비로운 감흥을 안겨준다. 최근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 등 세계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해마다 10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나가면서 세계유산을 접하는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읽고 찾아가는 101 세계유산》은 세계유산에 대한 정보를 담은 종합적인 안내서다. 세계유산의 가치를 새로운 안목으로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경륜이 풍부한 집필진이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분석·정리했다.
우리나라의 석굴암과 불국사를 비롯해 이집트 피라미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체코 프라하 역사지구, 중국 만리장성, 페루 마추픽추 등 전 세계 63개국의 세계유산 101건(문화유산 77건, 자연유산 21건, 복합유산 3건)을 소개한다. 600여장의 컬러 사진과 함께 역사, 문화, 건축·조각·회화, 자연환경, 인간 주거 등에 관한 해설을 담았다. 지구 환경의 일부인 자연유산의 현 주소, 서식 중인 동식물과 멸종위기종도 취합했다.
유산의 소재지, 특징, 찾아가는 교통편도 요약 정리했다. 부록으로 국·영문 찾아보기를 배치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위기 유산들의 원인과 대응 사례를 소개하고 세계유산 제도 및 세계 위기 유산 목록을 추가해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들은 “저개발국의 인구 증가, 전쟁, 경제난 등으로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거나 지진, 화산 등 자연재해와 개발, 도난, 환경오염 등 인위적 요인으로 세계유산이 방치되거나 파괴·훼손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위기 유산의 복구와 온전한 보전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