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새 시즌의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8일 홈페이지에 2011~2012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의 대회별 초청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ISU는 여자 싱글 출전 선수 명단에 아예 김연아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연아는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직후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고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연아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ISU에 전해 공식적으로 초청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에도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러한 뜻을 ISU에 통보하지 않아 초청 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곽민정(17·수리고)도 올 시즌에는 출전이 불발됐다.

곽민정은 시니어 데뷔무대였던 2010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올라 그랑프리 시리즈에 초청받았으나 지난 시즌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 제외됐다.

ISU는 지난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의 성적과 세계랭킹, 시즌 기록 등을 토대로 다음 시즌 그랑프리 초청 선수를 선정한다.

김연아와 곽민정이 모두 빠지면서 한국은 6년 만에 그랑프리 시리즈에 한 명의 선수도 출전시키지 못하게 됐다.

김연아는 2006년 시니어 데뷔 첫해에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딴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매년 시상대에 올랐다.

김연아가 빠진 지난해에는 곽민정이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 9위와 11위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김연아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대회별로 결원이 생겼을 때 선수를 내보낸 적은 있지만 시즌 시작 전에 초청받은 적은 없다.

한편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25·캐나다)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안도 미키(24·일본)도 불참한다.

일본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1)는 4차 대회와 6차 대회에 초청받았다.

아사다 역시 아직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해 올 시즌에는 러시아의 '피겨 신동'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5)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5)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