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뎬무는 10일 오후 들어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hPa),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27m인 중형급 태풍으로 규모가 약간 커져 시속 20㎞ 안팎으로 북동진을 계속했다. 이날 오후 남해 서부 해상과 서해 남부 앞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전남과 남해 동부 전 해상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태풍 전면에서 형성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4시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부 산간에 100~20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추풍령 83㎜,문경 65㎜,서산 58㎜,예천 57㎜,상주 55㎜,지리산 52㎜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송파와 경기 일부 지역에도 40~60㎜의 비를 뿌렸다.
뎬무는 이날 밤 제주 서귀포 서북서쪽 약 100㎞ 부근 해상에 접근한 뒤 11일에는 내륙에 진입,전남 여수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북서쪽 약 100㎞ 부근을 지나면서 영남 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1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 태풍은 12일 동해로 빠져나가 오는 13일께 일본 삿포로 인근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