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액션·다큐 장르도 다양
이들의 모험담은 '살다보면 누구나 예전과 다른 상황에 처하고,그것을 견뎌내야 한다'고 얘기하는 듯하다.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그것을 땀과 노력으로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3차원(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3'가 오는 8월5일 개봉된다. 전 과정을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2'가 나온 지 11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이다. 이번 영화는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깔끔하게 처리됐다. '기술은 이야기를 보조하는 수단'이란 제작진의 신념을 투영한 듯하다. 미국에서는 극장수입 3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올여름 극장가에는 이 작품을 비롯 화제의 3D 영화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액션물과 댄스 영화,다큐멘터리 등 장르도 다양하다. '아바타' 이후 3D 영화 제작이 급증한 까닭이다.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슈렉 포에버' 등은 이미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관객들이 3D 영화를 선호하는 게 입증된 셈이다.
액션영화 '라스트 에어벤더'(8월19일 개봉)는 '식스 센스''사인'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한 판타지물.애니메이션 '아바타-아앙의 전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물줄기로 상대를 제압하고,거센 불길을 일으키며,대규모 전쟁을 펼치는 장면을 3D로 표현했다.
흙의 왕국,불의 제국,물의 부족,공기의 유목민 등 4대 집단의 평화가 깨진다. 불의 제국이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물,불,흙,공기를 상징하는 4개의 원소를 모두 다룰 줄 아는 존재가 나타나 평화를 되찾아줄 날을 고대한다. 주인공인 어린이 아앙 역은 태권도 유단자인 노아 링어가 맡았다. 그는 10세 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텍사스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스텝업 3D'(8월5일 개봉)는 2006년작 '스텝업' 시리즈의 3편이자 3D 버전.제작 단계부터 입체 영상으로 기획돼 관객들에게 은막에서 펼쳐지는 댄서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계 최고의 댄서들이 출전하는 월드 배틀을 무대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열정을 그린 작품.강렬한 비트를 바탕으로 하는 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정상급 아티스트 플로 리다,트레이 송즈,션 폴 등의 신곡이 댄스와 어우러진다.
'피라냐'(8월 중 개봉)는 난폭한 식인물고기의 습격을 3D 영상으로 그린 액션 스릴러.빅토리아 호수에 수백명의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파티를 즐긴다. 때마침 물속의 지진으로 200만년 동안 잠들었던 피라냐들이 깨어난다. 피라냐의 습격을 역동적인 영상으로 보여주는 게 특징.그동안 3D 영화로 다뤄지지 않았던 수중 3D를 시도한 첫 할리우드 작품이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보안관 역의 엘리자베스 슈는 "피라냐들이 관객들의 얼굴을 직접 물어뜯는 듯한 느낌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뽑힌 영국 출신 모델 겸 배우 켈리 브룩도 출연했다. 알렉산더 아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장 자크 망텔로 감독이 바닷속 희귀 생물을 담은 다큐멘터리 '오션월드 3D'도 다음 달 개봉된다. 수중촬영에 7년 동안 1500시간을 들여 전 과정을 3D로 찍었다. 알을 낳기 위해 고향을 찾아 여행을 떠난 바다거북의 안내에 따라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만난다. 프랑스 환경운동가인 장 미셸 쿠스토는 "내가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느끼는 모든 것을 관객도 똑같이 체험할 것"이라고 격찬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