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리조트는 총 1506실을 가진 대규모 복합 리조트다. 하루에 6618명까지 재울 수 있다. 가족호텔(974실)을 비롯해 호텔티롤(114실)과 국민호텔(418실) 등으로 이뤄졌다.

가족호텔은 1990년 문을 열었다. 덕유산 중턱에 오스트리아풍의 가족 단위 콘도형 숙박시설로 저층 단지들이 숲속에 파묻혀 자리하고 있다.

1997년 1월에 같이 문을 연 국민호텔과 호텔티롤은 무주리조트를 메머드복합 리조트로 만든 계기가 됐다. 국민호텔은 유스호스텔 개념을 채용해 단체 연수 등에 적합하도록 꾸몄다. 반면 호텔티롤은 국내 리조트 중 유일한 특1급 호텔이다. 오스트리아 서부에 위치한 티롤(Tirol) 호텔을 본떠 유럽의 성 모양을 하고 있다.

최고급을 지향하는 호텔티롤엔 8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있다. 2007년 아셈(ASEM)차관회의가 열린 곳이다. 이를 포함해 리조트에는 총 28개의 세미나실이 있다. 또 호텔티롤에 있는 카니발컬처팰리스 앙상블홀은 미국 카네기홀,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동일한 메이어 사운드 음향장비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야외에는 2만5000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점핑파크가 마련돼 있다. 국제 규격의 천연 잔디 축구장을 비롯해 해발 1520m 높이의 덕유산 정상까지 이어진 곤돌라와 산악자전거 · 4륜 오토바이 · 레이싱 카트 코스,수영장 페인트볼 게임장,야외 노천탕과 수영장 등 다양한 레저시설이 들어서 있다. 어린이 나라 지역엔 바이킹과 후룸라이드,유로번지,눈썰매,물썰매 등이 갖춰진 유원시설이 눈길을 끈다. 특히 무주리조트엔 1997년 '무주 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연 스키장(3만명 수용)이 있다.

해발 900m에는 세계적인 골프선수인 아널드 파머가 직접 설계한 '무주컨트리클럽'이 자리하고 있다. 골프장으로선 국내에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자연 환경이 아름다워 2008년과 2009년 '한국의 10대 골프코스'에 선정되기도 한 곳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