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0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본 박세리(33) 선수의 모자에 부착된 로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박세리는 LPGA 투어 벨마이크로 클랙식에서 우승컵을 들었을 당시 ‘온다 도로(Onda d'0ro)’라고 쓰여 있는 모자를 착용해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온다 도로(Onda d'0ro)’는 운산그룹의 주력사인 동아원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밸리에 100% 투자해 설립한 다나 에스테이트가 생산하는 와인이다.

이 와인을 국내에 수입하는 운산그룹 계열사 나라식품은 운산그룹 이희상 회장이 오랫동안 박세를 개인적으로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는 다나 에스테이트의 또 다른 와인 ‘다나’가 와인 평론가 로퍼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을 받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온다 도로’ 로고를 모자에 부착하게 된 것이다.

그 동안 메인 스폰서가 없었던 박세리는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PTT LPGA 타일랜드 대회부터 온다 도로의 로고와 상표가 부착된 모자와 상의를 입고 출전했다.

온다 도로는 이탈리어어로 황금빛 물결이라는 뜻.

윤영규 나라식품 사장은 “온다 도로는 우리말로 '도로 온다', '다시 돌아온다'는 회귀사상을 뜻하며 화려한 부활을 상징하기도 한다"며 "이번 박세리의 화려한 부활과 기막히게 들어맞아 더욱 그 가치를 발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