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자식이 종교이듯 자식에게는 어머니가 종교여야 한다"며 작가는 새로운 종교를 창시했다. 이름은 '울엄마교(敎)'.십계명과 기도문도 만들었다. 이 책은 왜 이 새로운 종교가 필요한 지,교주인 엄마를 어떻게 섬겨야 하는 지를 소설 형식으로 들려준다.
소설은 장안의 명물 '할머니네 국밥집'의 욕쟁이 할머니가 숨지면서 시작된다. 수백억원의 재산을 모은 할머니는 10명의 상조회원들에게 각각 해야 할 임무와 함께 유산을 나눠주도록 유언장을 남긴다. 장례가 치러지는 사흘 동안을 배경으로 여장부형,억척형,울보형,기도형 등 다양한 상조회원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된다.
책 뒷부분에는 연기자 출신 국회의원 김을동씨와 이승하ㆍ우재욱 시인,외교관 최대희씨 등 '울엄마교' 대표신도 10명이 쓴 '사모곡'도 실려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