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1811년작 '고사인물도(118.5x43cm)가 추정가 4억~5억원으로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K옥션이 오는 10일 청담동 경매장에서 실시하는 메이저 경매에는 혜원 신윤복,청전 이상범,소정 변관식,심향 박승무,이당 김은호,의재 허백련,심산 노수현 등 동양화 6대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김환기,이우환,이대원,앤디 워홀 등 근·현대 국내외 작품까지 모두 138점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윤복의 작품 '고사인물도'.인물과 교자상의 표현이 섬세하고 화사하며 현실감 있는 풍속화 기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림의 상단에는 피종정이 쓴 '귀신같은 군사들도 마침내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지금 무슨 분부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분의 도덕이 매우 높음을 알겠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날 경매에는 앤디 워홀의 1964년작 '꽃'이 추정가 2억2000만~2억5000만원에 나오며,김환기의 1960년대 말 추상화 '15-VII-69#90'(추정가 1억8000만~2억5000만원),이우환의 '조응'(추정가 1억6000만~ 2억원),이대원의 '농원'(추정가 1억5000만~1억8000만원),베르나르 뷔페의 1990년작 '뉴욕 맨해튼의 풍경'(추정가 1억4000만~ 3억원)이 연초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품된다.

경매 프리뷰는 3~9일 청담동 K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02)3479-888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