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그나마 여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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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3사, 남성복 위주 전략에서 급선회
제일모직, 4050 겨냥…LG패션은 직장여성
'잘 안 팔리는 남성복 대신 똘똘한 여성복을 발굴하라.'
경기불황으로 남성복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제일모직,LG패션,FnC코오롱 등 국내 패션 3사가 여성복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패션 업체들이 여성복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남성복이 경기 불황에 민감한 반면 여성복은 유행 변화에 따른 수요가 있어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1~10월 매출을 보면 여성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신장한 반면 신사복은 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남성복 매출비중이 40% 안팎에 달하는 이들 3사는 당장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여성복 브랜드를 발굴하느라 분주하다.
이미 코오롱패션은 올 가을 시즌에 프랑스 여성복 브랜드 '산드로'를 론칭했고 제일모직과 LG패션도 새로운 여성복 브랜드를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6~12%에 불과한 여성복 매출비중을 20%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제일모직은 주력 여성복 '구호'에 이어 내년 봄 시즌에 맞춰 40대 중반~50대 여성을 겨냥한 '시니어 여성복'을 내놓을 계획.여성복 사업을 총괄하는 정구호 제일모직 상무는 "2010년이면 구매력이 높은 50세 이상 세대가 전체 인구의 30%를 넘어서 신흥 소비층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마담복을 대표하던 기존 부티크(부인복) 브랜드들이 노후화했고 이를 대체할 브랜드가 마땅치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브랜드명을 정하진 않았지만 부인복과는 차별화된 젊고 트렌디한 제품으로 내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LG패션도 내년 초 프랑스 여성복 '레오나드'와 20~30대 직장 여성을 겨냥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가 브랜드(레오나드)와 중가 브랜드(비즈니스 여성복)로 이원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패션은 기존 고가 브랜드 '모그'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중가 비즈니스 여성복을 불황 속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틈새브랜드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패션은 유일한 여성복 브랜드인 '쿠아'에 이어 지난 9월 선보인 '산드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 들어 남성복 시장이 부진한 반면 34%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인 '쿠아'의 호조세를 '산드로'가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 측은 내년부터 '산드로'를 라이선스 브랜드로 운영하고,5년 내 150억원 매출의 비중 있는 여성복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제일모직, 4050 겨냥…LG패션은 직장여성
'잘 안 팔리는 남성복 대신 똘똘한 여성복을 발굴하라.'
경기불황으로 남성복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제일모직,LG패션,FnC코오롱 등 국내 패션 3사가 여성복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패션 업체들이 여성복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남성복이 경기 불황에 민감한 반면 여성복은 유행 변화에 따른 수요가 있어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1~10월 매출을 보면 여성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신장한 반면 신사복은 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남성복 매출비중이 40% 안팎에 달하는 이들 3사는 당장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여성복 브랜드를 발굴하느라 분주하다.
이미 코오롱패션은 올 가을 시즌에 프랑스 여성복 브랜드 '산드로'를 론칭했고 제일모직과 LG패션도 새로운 여성복 브랜드를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6~12%에 불과한 여성복 매출비중을 20%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제일모직은 주력 여성복 '구호'에 이어 내년 봄 시즌에 맞춰 40대 중반~50대 여성을 겨냥한 '시니어 여성복'을 내놓을 계획.여성복 사업을 총괄하는 정구호 제일모직 상무는 "2010년이면 구매력이 높은 50세 이상 세대가 전체 인구의 30%를 넘어서 신흥 소비층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마담복을 대표하던 기존 부티크(부인복) 브랜드들이 노후화했고 이를 대체할 브랜드가 마땅치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브랜드명을 정하진 않았지만 부인복과는 차별화된 젊고 트렌디한 제품으로 내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LG패션도 내년 초 프랑스 여성복 '레오나드'와 20~30대 직장 여성을 겨냥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가 브랜드(레오나드)와 중가 브랜드(비즈니스 여성복)로 이원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패션은 기존 고가 브랜드 '모그'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중가 비즈니스 여성복을 불황 속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틈새브랜드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패션은 유일한 여성복 브랜드인 '쿠아'에 이어 지난 9월 선보인 '산드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 들어 남성복 시장이 부진한 반면 34%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인 '쿠아'의 호조세를 '산드로'가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 측은 내년부터 '산드로'를 라이선스 브랜드로 운영하고,5년 내 150억원 매출의 비중 있는 여성복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