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길이 부담스럽다. 휘발유 가격이 금값이어서다. 최근 들어 많이 진정됐다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보자.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여행 현지에서의 이동도 문제없다.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전문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알짜관광을 즐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명품 시티투어버스 여행지를 추천했다.


◆인천


인천역 앞에서 출발한다. 세 가지 코스를 운행한다. 매일 4회 운행하는 시내 코스와 매일 6회 운행하는 국제공항 코스,그리고 주말에만 다니는 강화 2개 코스가 있다. 시내 코스와 국제공항 코스는 원하는 곳에서 내렸다가 다음 차를 탈 수 있는 셔틀형이다.

국제공항코스는 월미도 선착장에서 배를 이용해 영종도로 들어가며 과학상설전시관∼해수탕∼무의도를 지나 을왕리·왕산 해수욕장∼삼목 선착장∼국립생물자원관을 돈다. 강화 코스는 강화역사관∼고려궁지∼용흥궁∼제적봉안보관광지∼고인돌∼인삼센터를 도는 A코스와 초지진∼광성보∼전등사∼선원사지∼농경문화관∼인삼센터를 구경하는 B코스가 있다. 하루 1회만 운행하는 당일 패키지 코스로 문화해설사가 함께한다. 인천시티투어 (032)772-4000


◆제주


제주시 뉴크라운호텔과 제주공항 4번 게이트,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2층 관광버스가 출발한다.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하루 3회 운행한다. 제주시내와 해안도로를 일주한다. 탑승권 한장으로 다음 차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어디에 내려 관광할지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다. 트롤리리무진투어로 제주도 동부와 서부를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다. 리무진 투어는 매일 하루 일정으로 동부와 서부의 정기코스를 운행한다. 주말에는 일반 버스와 2층 버스가 같이 운행한다. 투어버스여행사 1544-4118


◆거제


거제시 장승포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첫 방문지는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개별적으로는 구경할 수 없는 곳이다. 시티투어버스에 대우조선해양의 해설사가 탑승해 대우조선해양의 거제사업소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포로를 17만명까지 수용했던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관, 거제도의 어촌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정원 조경이 좋은 거제자연예술랜드, 파도소리가 좋은 몽돌해변, 바다전망이 좋은 신선대 전망대에도 들른다. 시티투어와 외도관광을 결합한 패키지도 이용할 수 있다. 거제시티투어 (055)681-2112


◆울산


울산시 남구 신정동 태화호텔 앞과 강변 둔치 주차장에서 시티투어버스가 떠난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다른 코스로 운행된다. 수요일은 신라 문무대왕이 죽어 호국용이 되었다는 전설을 전해지는 대왕암과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좋은 산책길을 거닐 수 있다. 토요일은 동북아 대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에서 동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철에만 운행되는 일요일 동해 해안선 코스는 주전해안의 검은 몽돌밭 산책과 강동화암 주상절리대를 구경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울산의 산업체 탐방은 울산시티투어만의 매력이다. 태화세계로여행 (052)271-6633


◆여수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여수역 광장에서 출발한다. 다른 도시의 시티투어버스와 달리 한 코스만을 운영한다. 이용료도 3000원으로 부담없다. 해설자도 따라붙는다. 버스는 맨 먼저 오동도로 향한다. 1시간 정도 섬을 둘러볼 수 있다. 별도의 유람선비를 내면 섬 주변을 20여분간 둘러볼 수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을 보고 국내 최대 단층 목조 건물인 진남관에 들른다. 오후 코스는 해양수산과학관과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인 향일암, 그리고 지역 특산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수산시장 코스로 마무리된다. 오동관광 (061)666-1201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