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8시 보름간의 일정으로 개막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은 우리에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비행기로 1시간 거리로 가까운 데다,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사람도 많이 살고 있는 곳이어서다. 금메달 10개로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다진다는 우리 선수단의 목표가 그 어느 해보다 밝다.

그러나 승리의 에너지는 더 많은 응원을 필요로 한다. 직접 베이징으로 날아가 열광적인 응원의 함성으로 우리 선수들의 기를 돋워주면 어떨까. 여행사들도 축구와 야구를 비롯한 베이징 올림픽 응원상품(표 참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구하기 어려운 경기 관람권이 포함됐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축구경기 관람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징 올림픽 메달 색깔은 친황다오(秦皇島)에서 판가름 난다. 친황다오에서 카메룬(7일),이탈리아(10일)와 8강 고지를 향한 D조 예선 두 게임을 치른다. 상하이 온두라스(13일)와의 한판까지 가지 않고 친황다오에서 D조 1위를 확정짓는 게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하나투어는 '베이징 진황도(친황다오) 3,4일'상품을 내놓았다. 6일과 7일(카메룬전),9일과 10일(이탈리아전) 출발한다.

친황다오의 노용두,산해관과 베이징 관광을 겸한다. 카메룬전은 94만9000원부터,이탈리아전은 79만9000원부터.7일 출발하는 '친황다오 5일'(149만9000원)은 카메룬전과 이탈리아전 두 경기를 모두 본다. 북대하 해수욕장도 찾는다. 온두라스전 응원을 위해 만든 '상하이 항저우 4일'(44만9000원부터)상품은 11,12,13일 출발한다. 상하이 임시정부청사와 항저우 서호 등지를 둘러본다.

세계투어는 '베이징 올림픽 축구 응원+관광 3일'(89만9000원부터) 상품을 선보였다. 6,7,9,10일 출발한다. 베이징으로 들어가 2시간 거리인 당산의 호텔에서 숙박한다. 친황다오의 관광 명소를 구경한 뒤 카메룬전 또는 이탈리아전을 관람한다. 한국팀 경기 직전 경기도 본다. 베이징의 천안문광장과 자금성 등을 구경한다.

자유투어도 6,7,9,10일 출발하는 3일 일정의 '올림픽 축구응원'(104만9000원) 상품을 만들었다. 만리장성,천안문광장,자금성,산해관 등도 구경하고 베이징 서커스도 관람한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전 응원 상품(49만9000원부터)은 12,13일 출발한다.

롯데관광도 '베이징 5일'(129만9000원부터) 상품을 내놨다. 카메룬전 및 이탈리아전을 모두 관전하는 상품으로 7일 출발한다. 친황다오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천안에서 숙박한다. 만리장성과 용경협,이화원 등 베이징 관광도 겸한다.


◆야구경기 관람

야구 관람 상품은 하나투어와 롯데관광이 내놓았다. 모두 4일 일정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미국,중국,캐나다,쿠바,네덜란드 전을 응원하기 위해 각각 12,13,14,18,19일 출발한다. 여행 둘쨋날 야구경기장을 찾는다. 천안문광장,자금성,명13릉,이화원을 구경하고 용경협 관광도 곁들인다. 베이징 서커스도 즐긴다. 1인당 89만9000원부터.숙소는 춘휘원온천파크텔.베이징 시내에서 경승고속도로를 타고 4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온천관광호텔이다. 481실의 객실마다 섭씨 60도의 온천수를 공급하는 온천방이 별도로 딸려 있어 개별온천이 가능하다. 대형 온천 수영장 및 사우나와 노천온천욕장도 있어 휴식하기에 좋다.

롯데관광은 13일(미국,중국,캐나다전)과 18일(쿠바,네덜란드전) 4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춘휘원온천파크텔이나 동급 숙소에 여장을 푼다. 천단공원,이화원,자금성,천안문광장,왕푸징거리 등을 매일 한 두 곳씩 구경하고 응원에 나선다. 1인당 13일 출발 115만원.18일 출발 105만원.

◆취향에 따라 즐기는 올림픽 경기

축구나 야구 이외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나와 있다. 하나투어가 만든 '베이징 춘휘원 4일'상품이다. 일정 중 1개 종목(10∼21일 매일 출발) 또는 3개 종목(8∼21일 매일 출발)의 경기를 관람하고 남는 시간에 베이징 관광을 즐긴다. 관람할 경기 종목이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아닌 다른 나라 팀끼리 붙는 경기장을 찾을 수도 있다. 베이징 관광 일정에는 만리장성과 용경협 관광이 포함돼 있다. 베이징 덕,한식 불고기,북한식 식사도 맛본다. 경기 1회 관람은 74만9000원부터,3회 관람은 89만9000원부터.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