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5·고양시청)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사실상 예약했다. 장미란의 최대 라이벌 무솽솽(24·중국)이 베이징올림픽 출전 예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역도연맹은 16일 "중국 역도 대표팀이 국제역도연맹(IWF)에 통보한 베이징올림픽 출전 체급 가운데 장미란이 출전하는 최중량급(+75㎏)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WF는 세계 각국 역도연맹으로부터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 명단을 미리 전달받았는데 역도연맹은 비공식 라인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중국은 여자부의 경우 48㎏급과 58㎏급,69㎏급,75㎏급에 선수 4명을 내보낸다고 IWF에 통보했다.

베이징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자동 출전권을 따낸 중국은 여자 4장,남자 6장 등 최다 쿼터인 10장을 확보했다. 그러나 장미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차지한 여자부 최중량급은 메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끝내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미란은 무솽솽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IWF 세계랭킹 3위인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보다 공식 대회 합계 기록에서 무려 26㎏이나 앞서 금메달 획득이 확정적이라 할 수 있다. 여자부 53㎏급에 출전하는 윤진희(22) 역시 메달을 다툴 리핑(20·중국)이 올림픽에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게 우승을 넘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