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17일 연봉 재계약차 도쿄 구단 사무실에 들렀고 5000만엔 삭감된 6억엔에 합의했다.
이승엽은 합의 후 "4번 타자의 몫을 해내지 못했다.
부상으로 시즌 중 2군으로 내려갔기에 연봉 삭감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대신 지난 10월 수술한 왼손 엄지가 아프지 않다면 내년 3월7~14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출전해도 괜찮다는 구단의 양해를 받아냈다.
3월 말부터 10월까지 140경기를 치르는 와중에 시즌 전 열리는 국제 대회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이승엽은 팬은 물론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내년 대륙별 플레이오프 준비는 늦어도 2월 중순께 대표팀이 소집되고 한 달 가까이 합숙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이승엽이 한국의 절친한 동료와 한데 어울리면서 심적인 안정을 찾고 부상 재발 우려를 떨친 뒤 국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