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아트센터 씨어터컴퍼니는 13~16일 일본 셰익스피어 전문 공연 단체인 '어린이를 위한 셰익스피어 컴퍼니'를 초청해 연극 '한 여름 밤의 꿈'을 선보인다.

'한 여름 밤의 꿈'은 부모의 반대를 피해 숲으로 들어간 아테네 귀족과 숲속 요정들의 해프닝을 그린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작품.1995년 '로미오와 줄리엣'을 시작으로 13년째 셰익스피어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어린이를 위한 셰익스피어 컴퍼니'는 이번 무대에서 각종 소품을 통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나무 책상과 의자들만으로 배,왕좌,감옥 등을 표현하고 검은 코트를 활용해 집단 심리와 등장 인물의 방백,역할 전환까지 보여준다.

손뼉을 이용해 무대의 장면 전환과 인물의 심리 묘사,다양한 음향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연출가 겸 배우인 야마사키 세이스케가 조종하는 '셰익스피어 인형'은 배우와 해설자의 역할을 함께 해낸다.

일반적으로 3시간이 넘는 공연을 2시간 내외로 정리해 지루하지 않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