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홀 경기 후 1차 커트,54홀 경기 후 2차 커트,마지막 날까지 남은 선수 8명 중 한 사람이 우승상금 100만달러(약 9억3000만원) 차지.

독특한 경기와 상금분배 방식을 채택한 미국LPGA투어 시즌마감대회 ADT챔피언십이 17일 새벽(한국시간) 열린다.

대회장소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길이 6506야드)다.

이 대회에는 투어 톱랭커 32명만 출전한다.

1,2라운드를 치러 성적순으로 16명에게만 3라운드 진출권을 준다.

3라운드에서 다시 절반인 8명을 탈락시키고 '최후의 8인'이 최종라운드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최종 4라운드 진출자를 가릴 때 1∼3라운드 성적을 합산하기 때문에 커트통과 못지 않게 3일 동안 꾸준히 좋은 스코어를 내야 한다.

그렇지만 일단 8명으로 좁혀진 다음에는 앞서 3라운드까지 성적은 의미가 없어진다.

최종 순위는 오로지 4라운드 당일 '18홀 성적'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총상금 155만달러 가운데 우승자몫이 3분의 2에 육박하는 100만달러에 이른다.

챔피언이 상금을 독식하다시피 하는 셈.2위 상금은 우승상금의 10%에 불과한 10만달러이고 8위에게는 1만6250달러가 돌아간다.

한국선수는 전체 출전선수의 3분의 1가량인 10명이다.

김미현(29·KTF) 한희원(28·휠라코리아) 박세리(29·CJ) 장 정(26·기업은행) 이선화(20·CJ) 이미나(25·KTF) 이지영(21·하이마트) 정일미(34·기가골프) 임성아(22·농협한삼인) 유선영(22) 등이다.

한국선수들은 올해 치러진 투어 32개 대회에서 11승을 올렸지만,이번 대회에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캐리 웹(호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빅3'가 모두 출전하기 때문에 힘든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오초아는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소렌스탐이나 웹,크리스티 커(미국)가 우승하면 올시즌 상금왕 자리를 내주게 될 수도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