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연해주ㆍ아무르강 유역에서 1만2000년 전 제작된 최고(最古) 토기가 국내에 선보인다.

아무르강 하류 가샤 유적에서 출토된 이 유물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12960±120 B.P.'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토기.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학민족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연해주ㆍ아무르강 유역 일대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여는 '아무르ㆍ연해주의 신비'(11월1일~12월3일) 특별전에 출품된다.

신석기시대 후기 인물(人物) 문양토기에 묘사된 사람 얼굴이 외계인 같아 더욱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아무르강 하류 수추섬 유적과 연해주 불로치카 유적에서 발굴한 유물,러시아 극동지역 신석기시대 이후 발해ㆍ여진시대에 이르는 고고유물,현지 원주민의 민속유물 등 총 393점이 소개된다.

'아무르의 미케네'로 일컫는 수추섬 유적에서는 신석기시대 주거지 5기 등의 유구에서 정교한 문양을 새긴 토기,간결하고 세련된 문양을 넣은 다양한 인물상과 동물상을 비롯한 2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