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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잭 니클로스)에 6승을 남겨둔 타이거 우즈(31·미국)가 미국PGA투어 '연속 우승 기록'(11연승)에도 6승차로 다가섰다.

우즈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경신은 시간 문제로 여겨지지만,11연승은 61년 동안 깨지지 않은 기록이어서 우즈의 연승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노동절에 맞춰 현지시간으로 월요일,한국시간으로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도이치뱅크챔피언십.3라운드에서 비제이 싱(43·피지)이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즈에게 3타 앞서 최종일 두 선수의 '맞대결'에 온 시선이 집중됐다.

싱글 매치플레이를 하는양 갤러리들도 두 선수조에 대부분 몰렸다.

그러나 결과는 우즈의 일방적 우승으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우즈는 전반에만 이글 2,버디 2개로 6타를 줄이며 제자리걸음을 한 싱을 제치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즈는 결국 이날 8언더파(이글2 버디4),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66·72·67·63)를 기록하며 이날 3언더파(버디4 보기1)에 그친 싱(합계 14언더파 270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역전승을 거뒀다.

우즈는 이로써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뷰익오픈,USPGA챔피언십,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5개 대회를 내리 석권했다.

1999년부터 이듬해까지 6연승을 달린 적이 있는 우즈는 개인 최다 연승기록에 1승차로 다가섰고 미PGA투어에서 61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바이런 넬슨의 11연승(1945년)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는 또 올해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7승을 거둬 2000년 세웠던 시즌 개인 최다승(9승) 경신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우즈는 경기 후 "싱이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쳤지만,이틀 연속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내는 게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역전우승을 예상한 듯 말했고,싱은 "초반 2,7번홀에서 이글 두 개를 잡고 앞서가는데 난들 어쩌겠는가.

타이거는 정말 믿기 어려운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