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가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아시아 최대 난적 이란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아시안컵축구 예선 B조 이란과의 경기에서 전반 45분 터진 설기현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45분 바히드 하세미안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베어벡호는 출범 이후 1승1무가 됐고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 8승4무7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2승1무(승점 7)로 B조 선두를 유지했고 이란은 1승2무(승점 5)가 됐다.

이날 한국팀의 돌파구를 연 주인공은 '3호 프리미어리거' 설기현이었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설기현은 전반이 마무리될 무렵 한국팀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베어벡호는 그러나 막판 1분을 놓치고 말았다.

한국은 최종 수비라인과 골키퍼 김영광의 호흡이 맞지 않아 어정쩡한 공간을 내줬다.

이란의 골잡이 하세미안은 볼을 낚아채 골문을 비우고 나온 김영광의 뒤로 로빙슛을 때려 동점골을 꽂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