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2무로 떨어진다는 가정은 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이 스위스를 이길 것으로 믿고 있다. 이길 수 있는 선수들을 투입하겠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쾰른 인근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베이스캠프 숙소인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진행된 스위스전 대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위스전을 앞둔 느낌은.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스위스는 위협적인 상대지만 우리 팀에게도 분명히 기회가 있고 그 점에서 매우 기대되는 경기다. 현재 이호 박지성 김영철이 가볍게 다쳤지만 스위스전에는 모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상당히 뛰어난 팀이고 열심히 뛰는 팀이다. 스위스 주전 11명 중 10명이 유럽 선진 리그에서 뛰고 있다. 국내파가 많은 우리팀에 비해 스위스가 경험면에서 앞선다."

-두 경기는 초반엔 수세였다. 스위스전에는 좀 더 공격적이어야 하지 않나.

"수비 중심적으로 했다고 말할 수 없다. 프랑스의 기량이 절대적으로 나았기 때문에 초반에 밀린 것 뿐이다. 프랑스전에서는 공격수들이 다소 내려왔지만 스위스전에서는 좀 더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스위스전에서 그동안 뛰지 않은 선수를 기용해볼 것인가.

"(월드컵) 축구 경기라는 게 기존의 못보던 선수를 뛰게 하는 것보다는 이기는 게 중요하다. 스위스를 물리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를 내보낼 것이다."

-박지성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일부 선수들의 군 면제가 달린 목표가 팀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박지성은 현재 발목이 좋지 않지만 스위스전엔 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몇몇 선수들이 군 면제를 받게 되면 2년이라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는 것도 강한 동기 유발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