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는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의 주도다. 하노버 메세(견본시)를 포함한 독일 10대 견본시 중 5개가 열리는 견본시의 중심으로 유명하다. 우리시간으로 24일 새벽 4시 태극전사들의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여부가 가려지는 스위스전이 열려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하노버 시가지는 2차대전 중 거의 파괴됐지만 구시가 일부가 복원돼 현대와 과거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치를 즐길 수 있다. 하노버에서는 '붉은 끈'이 잘 훈련된 가이드 역할을 한다. 붉은 끈은 시내 중심의 관광명소를 찾아가기 쉽도록 도로위에 표시한 붉은색 선. 중앙역 앞 관광안내소에서 시작되는 이 선을 따라가면 효율적으로 하노버를 둘러볼 수 있다.

전체 길이는 4.2㎞로 한바퀴 도는 데 2시간가량 걸린다.

헤렌하우젠 왕궁정원이 필수코스다. 헤렌하우젠 왕궁정원은 독일에서 유일한 바로크 형식의 정원. 1666년부터 50여년에 걸쳐 조성된 이 정원은 바로크 형식 정원의 원형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연못과 가로수가 절묘하게 배치된 게오르겐가르텐, 2500여종의 작품이 있는 베르크가르텐, 대학 북쪽의 벨펜가르텐, 기하학적으로 조성된 화단이 아름다운 그로센가르텐이 특히 돋보인다.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고, 오페라좌도 자리하고 있다.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축제가 관광객들의 흥을 돋운다.

신시청사는 하노버의 상징. 1913년 완공된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이다. 100m 높이의 돔 전망대가 있다. 승강기를 타고 돔 전망대에 오르면 하노버 왕궁을 비롯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수 있는 도심 속 호수인 마쉬호수 모습도 시원하다. 돔 전망대 입장료는 어른 2유로.

역사박물관은 하노버시의 역사를 펼쳐보인다. 하노버 400년 역사가 드러나는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18세기 궁정생활용품을 보며 왕가의 일상을 느껴볼 수도 있다. 슈프레겔 박물관에서는 20세기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피카소, 놀데, 클레 등과 독일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동물원에도 들러보자. 2000년 엑스포에 맞추 새단장한 유럽 최초의 동물 체험공간이다. 가젤이 뛰노는 사바나 환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해 아프리카에서 하는 사파리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하노버 남쪽 30분 거리에 있는 도시 할데스하임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성당과 종교미술작품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유산의 도시다. 하노버 왕가의 여름별장인 마리엔부르크가 이 할데스하임 교외에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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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로 1시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하노버 직항편은 없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내선 항공기나 기타 교통편을 이용한다.

프랑크푸르트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가 정기편을 운항한다.

11시간 걸린다.

프랑프푸르트에서 하노버까지 비행기는 55분, 기차는 2시간20분, 버스는 4시간가량 걸린다.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토요일까지 서머타임제를 실시, 한국보다 7시간 늦다.

유로화를 쓴다.

1889년에 설립된 발센이 만드는 발센비스킷이 하노버 명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노버관광안내소 www.hannover-tourism.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