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귓전을 때리는 지난 22일 새벽 4시 농수산물 도매시장 내 제1경매장.밤새 고속도로를 달려온 화물차들과 이들이 싣고 온 청과·야채를 처리하기 위한 막바지 경매로 새벽녘 시장 일대는 온통 북새통을 이룬다. 곧이어 PDP를 장착한 이동경매대가 들어서고 경매사가 중도매인들을 향해 마이크를 들었다. "자,무선 응찰기(PDA)를 눌러들 보세요. 시원하게 팔고 갑시다" 중매인들은 하나라도 좋은 제품을 건지려고 단말기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액수를 '찍느라' 여념이 없다. 이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PDA단말기가 들려있다. 곧이어 낙찰이 이뤄지고 낙찰된 가격은 곧바로 도매시장 법인 및 도매시장,농림부로 전송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업데이트 된다. 몇 해 전 수지(손가락) 경매가 폐지되고 PDA 전자경매가 도입되며 새로 등장한 농수산물 시장의 풍경이다. 이를 토대로 소매상 및 소비자들은 농산물 가격을 집에서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지난 2001년 3월 세계에서 최초로 등장한 PDA 전자경매시스템은 수지 경매시의 실수와 위장경매 등을 방지할 수 있고,경매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 시스템을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가 바로 (주)우림인포텍(대표 안도훈 www.woorim.co.kr)이다. S/W를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정보시스템의 전문화를 견인해온 이 회사는 지난 1996년 4월 설립이래 근 10년 동안 농산물 유통정보시스템의 한 우물만 파온 우직한 기업이다. 현재 전국 20여 개 도매시장 및 관리사무소와 전자상거래 시스템구축에 관한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이 회사는 농산물 유통정보시스템에 관한 자타가 공인하는 '마켓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발로 뛰는 '러닝 마케팅'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유통업 종사자에게 가장 절실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우림인포텍의 강점은 대한민국 최고수준의 농산물 관련 지식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매출의 상당부분을 인력확보와 신기술개발에 쏟아 붓는다. 안도훈 대표는 "PDA 전자경매시스템에 관한 관련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시스템 통합구축사업(SI)과 도매업 인터넷판매 BI시스템사업,인터넷 도매유통 전자상거래사업 등에 나설 것"이라며 "10년 앞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소비자와 소매상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모델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3461-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