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아테네올림픽 8강전 상대가 파라과이로 정해졌다.

파라과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카라이스카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14분에 터진 프레디 바레이로의 결승골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B조 2위로 8강에 입성한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3시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A조 1위 파라과이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파라과이와 지난달 26일 고양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1-1로 비기는 등 올림픽대표팀 간의 공식대결에서 3무를 기록하고 있다.

김호곤 대표팀 감독은 8강전 상대로 파라과이가 결정된 뒤 "8강전은 어떤 상대가 올라오든 투톱을 쓸 생각"이라며 "그동안 베스트 멤버를 그대로 기용해 왔는데 이제는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피로도를 다시 체크한 뒤 과감하게 주전 선수들의 교체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조재진(시미즈)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최태욱(인천)의 스리톱을 축으로 3-4-3 포메이션을 애용했던 김호곤호는 이에 따라 최태욱을 제외하고 투톱체제를 갖추게 된다.

김 감독은 "이천수를 플레이메이커로 놓고 3-4-1-2 전형을 만들 예정"이라며 "최태욱 대신 최성국을 쓸지,정경호를 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혔으나 8강 탈락이 확정된 일본이 오쿠보 요시토의 골로 가나에 1-0으로 이긴 덕에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D조에서는 코스타리카가 포르투갈을 4-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1승1무1패를 기록해 동률이 된 모로코를 득점에서 앞서 8강행 막차를 탔다.

모로코는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 이라크(2승1패)를 2-1로 제압했으나 1골이 모자라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