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는 디자인뿐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로 통한다. 스포츠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것부터 브랜드 이름을 내건 대회를 여는 것까지 스포츠 마케팅의 규모와 방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 유명 패션그룹 중에는 독일의 게리 웨버(GERRY WEBER)가 이 분야의 선구자로 꼽힌다. 매년 6월 게리 웨버 오픈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고 같은 이름의 스포츠 파크와 스타디움을 여는 등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가 아닌 여성복을 판매하는 회사로서는 극히 드문 일이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게리 웨버 오픈 테니스 대회는 윔블던 대회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유럽 전역에 생중계되는 이 대회의 역대 출전 선수 명단을 보면 보리스 베커, 토머스 요한손, 예프게니 카펠니코프, 피트 샘프라스 등 쟁쟁한 이름들이 올라 있다. 특히 오는 6월7일에 열리는 올해 경기에는 한국 테니스를 대표하는 이형택 선수가 특별 초청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리 웨버 국내 수입업체인 모나리자의 전봉구 사장은 "게리 웨버의 한국시장 진출을 기념해 이형택 선수를 초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선수의 경기는 6월9일에 있을 예정.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카를로스 모야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와 겨루게 된다. 게리 웨버는 1973년 독일 할레에서 설립된 패션그룹으로 중심 브랜드인 게리 웨버를 비롯 세컨 브랜드 타이푼(TAIFUN) 등 5개의 여성복을 판매하고 있다. 파리 런던 홍콩 등지에 6천여개의 매장이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4천억원. 독일 특유의 실용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유러피언 룩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첫 선을 보였으며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마산 대우백화점에서 판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