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키드갱''(글·그림 신영우)이 7일부터 인터넷 연재를 재개한다.

무대는 만화웹진 ''코믹스투데이''(www.comicstoday.com).

일부 신인이 아닌 ''스타작가''의 히트작이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독점연재를 계속하기는 처음이어서 만화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키드갱''은 키드(아이)와 갱(폭력단)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액션물.

거칠지만 순진한 ''조폭'' 4명이 원수진 형사의 아기를 유괴했다가 형사 부부가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엉겁결에 아기를 맡아 키우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옴니버스식으로 엮어간다.

98년 단행본(시공사)으로 출발한 ''키드갱''은 권당 판매부수가 3만부를 웃도는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해부터는 시공사가 발간하는 월간만화잡지 ''센''에서 연재되던 중 최근 ''센''이 폐간되면서 잡지시대를 마감했다.

이번에 ''코믹스투데이''에 새로 실릴 ''키드갱 2부''는 8권 이후의 내용이 올 컬러로 서비스된다.

코믹스투데이의 이재식 편집장은 "키드갱에 이어 12월중 이현세 작가의 ''천국의 신화'' 다음이야기도 독점연재를 시작할 것"이라며 "출판만화 시장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대형 작가들이 인터넷으로 대거 이동하는 것은 만화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없어지는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키드갱을 비롯해 연재작들은 단행본 분량이 모이는 대로 코믹스투데이 이름으로 출판만화를 발간할 계획이며 이는 온라인 만화서비스가 출판만화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믹스투데이는 ''키드갱 2부''의 독점연재를 기념해 단행본으로 발간된 ''키드갱''을 1일부터 매일 한권 분량씩 서비스하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