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익숙치 않지만 서양의 경우 부활절은 추수감사절과 함께 1년중 가장 큰 명절 가운데 하나다.

설이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윷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서양사람들도 재미있는 놀이들을 즐긴다.

그중 하나가 "계란놀이"다.

부활절의 상징인 "부활절 토끼"(Easter Bunny)차림을 한 어른이 집안 구석구석에 계란모양으로 만든 초콜릿을 숨겨 놓는다.

그러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숨겨놓은 초콜릿을 찾으면서 즐긴다.

또 아이들은 삶은 계란 껍데기에 형형색색의 장식을 하면서 놀기도 한다.

부활절에 아이들이 계란을 가지고 노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서양사람들은 계란이라는 음식에 "생명"(birth)의 의미를 부여한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축복받은 이날에 생명을 상징하는 계란을 가지고 노는 것은 특별한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은 부활절 기간에 외국에 있을 때처럼 이웃들과 모여 함께 축제를 벌일 수는 없다.

또 한국생활에 익숙해진 나 자신도 부활절보다는 설이나 추석같은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을 더 즐기는 편이다.

상다리가 휘어져라 음식을 차려 놓고 가족들끼리 정을 느끼는 모습에서 특별한 감흥을 받는다.

하지만 비단 명절 뿐 아니라 매일같이 마치 축제라도 벌이는양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은 것은 비단 나만의 마음은 아닐 것이다.

코코넛초코바는 부활절 아침에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음식이다.

우선 요리하기가 매우 쉬워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또 음식에 지방 함유량이 적어 가족들 건강에도 좋다.

게다가 향기가 좋고 쫄깃쫄깃해 맛과 함께 씹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자 축복받은 부활절 아침에 온가족이 모여 코코넛초코바를 즐겨보자.

<> 준비재료

마가린이나 버터 3큰술, 보통 크기의 머쉬맬로 40개, 6컵 분량의 초콜릿 콘프레이크, 1컵 분량의 잘 으깬 코코넛

<> 만드는 순서

1. 적당한 크기의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붓는다.

2. 초콜릿 콘프레이크와 으깬 코코넛을 섞어 놓고 잠시 옆으로 치워 놓는다.

3. 마가린이나 버터를 냄비에 넣고 낮은 온도로 적당히 덥혀서 녹인다.

4. 이때 온도를 너무 높이면 안된다.

잘못하면 머쉬맬로가 버터와 함께 타버릴 수 있다.

5. 하나하나의 머쉬맬로우가 모두 녹을 때까지 천천히 덥힌다.

6. 일단 머쉬맬로우가 다 녹으면 불을 끄고 이전에 만들어 둔 콘프레이크와 코코넛의 혼합물을 재빨리 첨가한다.

7. 이렇게 만든 첨가물을 빨리 젓고 모든 머쉬맬로우가 초콜릿 콘프레이크를 완전히 덮었는지 확인한다.

8. 머쉬맬로우가 초콜릿 콘프레이크를 완전히 덮었으면 이전에 준비한 기름친 후라이팬으로 옮기고 편다.(이때 손을 물에 적셔서 펴면 딱딱한 혼합물을 좀더 쉽게 펼 수 있다)

9. 최소 30분정도 충분히 식히고 원하는 크기로 잘라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