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은 언제 읽어도 정겹고 훈훈하다.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들뜨기 쉬운 요즘, 감미로운 사랑의 온기 속으로
독서여행을 떠나보자.

잭 킨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이 엮은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
(류시화 역, 푸른숲, 7천원), 리처드 칼슨 부부의 "사랑은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입는다"(이창식 역, 창해, 8천원)는 삶의 지혜와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이들 필진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책갈피마다 잔잔한 감동을 녹여내 연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스타"
다.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는 영혼의 동반자를 발견한 사람들의
얘기다.

수많은 좌절과 낭떠러지를 만나게 되는 인생의 행로.

죽음에 직면한 어린 연인들의 애틋한 순애보와 노부부의 평생에 걸친 사랑이
아픔답게 펼쳐져 있다.

시력을 잃은 아내에게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해 날마다 버스로 출퇴근 연습을
시키는 남편, 이젠 혼자 다닐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갖는 아내, 사실은 남편이
곁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보살펴주며 늘 동행했다는 사실을 운전기사에게 전해
듣고 감격하는 모습도 명치끝을 아리게 한다.

"사랑은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입는다"는 부부.연인 사이의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지침서다.

칼슨 부부는 "당신이 능동적으로 새로운 사람을 찾고 있지는 않더라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지금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누리고 있는 즐거움에 감사하고 이를 더욱 확대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지금 곁에 있는 사람보다 나을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라는 얘기다.

"환상을 갖지 마라" "웃어 넘기는 법을 배워라" "먼저 친구가 되라" 등
1백개의 테마가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를 가르쳐준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