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3번째홀인 17번홀(파3).

로라 데이비스의 10m버디퍼팅이 컵에 "땡그렁" 떨어지면서 승부는 갈렸다.

박세리조는 품안에 거의 넣었던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남녀프로골퍼들이 2인1조로 짝을 이뤄 실력을 겨룬 JC페니클래식골프대회
(총상금2백만달러)에서 박세리-폴 에이징거조는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두 선수는 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틴 이니스브룩
리조트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에 머물렀다.

합계 24언더파 2백60타로 이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친 로라데이비스와
존데일리조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선두에 5타차 뒤진 3위로 출발한 데이비스-데일리조는 15번홀까지
박-에이징거조에 3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에이징거조가 보기를 범한 반면 데일리가 10.5m 버디퍼팅을 성공,
1타차로 좁힌 것.

데이비스는 18번홀에서 1.8m 버디퍼팅을 홀에 넣어 파세이브에 그친 박세리
조와 극적 동타를 이뤘다.

로라 데이비스는 "출발전 9언더를 치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승부는 7타로 판가름났다.

데이비스와 데일리조는 우승상금 44만달러를 챙겼다.

애리조나주립대 선배 짐 카터와 짝을 이뤄 출전한 박지은은 최종합계
9언더파 2백75타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우승팀인 메그맬런-스티브 페이트조는 18언더파 2백66타로 공동9위를
차지했다.

최종라운드는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티샷 후 같은 조의 두 선수가 번갈아
샷을 날리는 얼터니트샷 방식으로 치러졌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