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에단 라이엘
역자 : 이승주.이창현 공역
출판사 : 김영사
가격 : 8,9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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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
"포춘" 선정 1백대 기업 치고 맥킨지의 두뇌를 빌리지 않은 곳은 드물다.
각국 정부기관도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땐 맥킨지를 찾는다.
톰 피터스와 오마에 겐이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맥킨지에서 날카로운
분석력과 판단력을 배웠다.
IBM의 루 거스트너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하비 골럽 회장은 맥킨지의
전략적 사고기법을 기업에 적용시켜 성공했다.
맥킨지의 고급 두뇌들은 고객 기업의 모든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급 비밀들을 접한다.
그러나 이들은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한다.
잠자리에서도 비밀을 지킨다.
맥킨지 내부의 고유한 업무수행 방식 역시 비밀이다.
1923년 미국 경영학교수 제임스 맥킨지가 설립한 이래 국제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 회사의 "신화"는 그래서 여태까지 베일에
가려져 왔다.
전설적인 전략 브레인 맥킨지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최근 출간된 "매킨지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The McKinsy Way)"(에단
라이엘 저, 이승주.이창현 공역, 김영사, 8천9백원)가 대답한다.
이 책은 비밀에 싸여있던 맥킨지의 내부 경영기법을 최초로 공개한 체험적
보고서다.
저자는 와튼 경영대학원 MBA출신으로 맥킨지에서 3년간 근무한 컨설턴트이자
투자전문가.
그는 자신의 경험과 전.현직 맥킨지인의 면접, 프로젝트 수행과정, 독특한
기업문화를 들려준다.
맥킨지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석력"은 이 책의 집필과정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그는 맥킨지가 축적한 최고의 교훈을 통해 그들처럼 생각하고 그들의
시각으로 문제를 파악하며 해결책을 찾도록 안내한다.
맥킨지의 독창적인 문화와 업무방식은 모든 조직에 활용할 수 있다.
그들은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한다.
복잡한 문제를 만나면 대개 "세가지 이유를 들 수 있죠"라고 말한다.
분석적인 시각에서 핵심요소를 세가지로 요약할 줄 아는 것도 능력이지만
대부분의 해답이 그 속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3개의 계층 사이에서 일한다.
중요한 순서대로 꼽자면 고객,회사,그리고 자신이다.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30초 안에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엘리베이터
테스트"도 눈길을 끈다.
핵심을 빠르게 이해시키고 결정을 끌어내야 한다.
간단명료하면서도 최선의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것이 맥킨지인의 일차적인
의무다.
고객과의 관계에 있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그들은 세가지 비결을 익힌다.
좋은 메시지는 간결성과 철저성,구조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상대방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형사 콜롬보 전술"을 쓰기도 한다.
인터뷰 도중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긴장을 풀도록 한걸음 후퇴한
뒤 문을 나서기 직전 질문을 툭 던지는 콜롬보처럼 하라는 얘기다.
"성공적인 인터뷰(상담)를 위한 일곱가지 비결" 또한 주목된다.
"상대방의 상사가 모임을 주선하게 하라" "인터뷰는 동료와 함께 하라"
"지도하려 들지 말고 경청하라" "상대의 말을 반복하고 확인하라"
"우회적으로 접근하라"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마라" "콜롬보 전술을
활용하라"가 그것이다.
"브레인스토밍의 다섯가지 법칙"중에서 특이한 것은 "하얀 방에서 하라"는
조항이다.
브레인스토밍의 본질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므로 선입견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
이미 아는 사실들을 갖고 오되 새로운 각도에서 그것들을 보기 위해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라는 것이다.
그밖에 "폭포 차트"를 이용하고 "80대 20 원칙"을 잊지말라는 얘기도
흥미롭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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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킨지의 특이한 기업문화 ]
<>팔려고 하지 말고 수요를 창출하라 =먼저 전화하지도 않고 광고도 안한다.
고객 기업들이 문제해결을 의뢰하도록 주변 여건을 확실하게 만들어 놓고
그들이 맥킨지에 가장 먼저 전화하도록 한다.
실제로 그렇다.
<>고객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라 =고객 조직의 핵심 요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할 뿐 고객을 대신하지 않는다.
이는 권고안을 쉽게 이해시키고 수용, 지원하게 만든다.
<>반드시 팀을 구성하라 =절대 혼자 하지 않고 팀에 의해 움직인다.
위험 요소를 줄이고 객관성을 갖추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분석력을 키워라 =입사면접 때부터 분석력을 중시한다.
"맨홀 뚜껑이 왜 둥근가" 등의 질문을 통해 정답보다 답을 찾기 위한 분석적
사고력을 테스트한다.
분석력은 문제 해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