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꿈이었던 그는 컴퓨터 마우스로 그린 1백여점의 그림과 함께
삶의 단상들을 이 책에 담았다.
1부 "무지개는 아름답다"는 짧은 글 33편과 그림들을 담고 있다.
그림판 편에 작가의 생각을 하나씩 붙인 형식이다.
삶의 여러 단면들을 은유적으로 묘사한 그의 작품들은 만화 "광수생각"
시리즈와도 닮았다.
2부 "섬에 등대가 있다"에는 현대인들의 조급증과 앞만 보고 질주하는
세태를 풍자한 에세이들이 실려 있다.
"인간은 무중독자로 태어나서 경중독자가 된후 마침내 중증의 중독자가 되어
죽어갑니다. 무엇에 중독되는가가 그가 어떤 인간인 지를 말해줄 뿐입니다"
3부 "내 마음속의 사전을 열다"에는 66편의 짧은 성찰이 들어 있다.
작가가 하나의 문장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섬세하게 세상의 변화를
관찰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