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왕과 신검 엑스칼리버를 다룬 초대형 액션 어드벤처물.

하지만 주인공은 아더왕이 아닌 원탁의 기사 후보생 "밸리언트"다.

세계 최초로 그림소설 장르를 개척한 해롤드 포스터의 인기 만화 "프린스
밸리언트"를 영화화했다.

아더왕이 영국을 다스리던 시절.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은 매일 마상창시합에 빠져 정신이 없다.

바이킹족의 나라인 "튤"국의 스파이들은 이 틈을 타 궁에 침입해
엑스칼리버를 훔쳐간다.

아더왕으로부터 추방당한 사악한 여동생 "모건"은 이들과 손잡고 영국을
정복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한편 원탁의 기사 거웨인경의 시종이자 기사 후보인 밸리언트(스티븐
모이어)는 아일린 공주(캐서린 헤이글)의 호송임무를 맡게 되고 둘 사이엔
뜨거운 사랑이 싹튼다.

그러던중 아일린 공주가 바이킹족에 납치되자 밸리언트는 목숨을 걸고
공주를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밸리언트가 "튤"국의 정통 후계자였음이 밝혀진다.

영화는 빼앗긴 신검과 공주를 되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모험과 로맨스를
적절히 섞어놨다.

사실적인 터치로 그려진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정교하게 오버랩시키며
이야기를 엮어간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효과, 웅장한 세트가 볼거리.

반면 전반적인 액션이나 클라이맥스에서 벌어지는 "진검승부"장면이 밋밋해
좀 싱겁다.

"WAXWORK"를 만든 앤서니 히콕스가 감독과 거웨인 역을 맡았다.

8월21일 개봉.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