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US오픈에서 통한의 2위를 차지한 필 미켈슨.

그는 화려한 쇼트게임이 특히 인상적이고 가장 퍼팅이 좋은 선수중 한명으로
도 손꼽힌다.

그런 미켈슨이 US오픈에서는 막판 여러개의 퍼팅을 놓치며 1타차 눈물을
흘렸으니 골프는 참 알수 없다.

그의 퍼팅은 퍼터헤드를 가능한한 지면에 밀착시킨채 라인을 따라 쭉
밀어주는 이미지이다.

퍼터헤드가 지면을 따라 나가야 하는 것은 그래야 좀 더 퍼팅라인을 늦게
벗어나며 정확성을 높일수 있기 때문.

헤드가 일짝 들려 올려지거나 하면 그 만큼 빨리 퍼팅라인을 벗어나며
빗맞을 확률이 많아진다.

미켈슨과 같은 "지면 밀착 스트로크"는 오른손 손바닥으로 퍼터를 민다고
생각하면 좋다.

양손중 특히 오른손 코킹을 끝까지 유지한다는 느낌으로 타깃을 향해 쭉
밀어 주는 것.

그것이 미켈슨 퍼팅의 섬세함을 의미한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