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작가 우제길씨의 개인전이 6월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
(02-720-5114)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빛과 어둠"을 주제로한 비구상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여러겹으로 세워놓은 철판 또는 도시의 빌딩숲을 연상시킨다.

칼날같은 수직선과 눈부시게 빛나는 철판, 그리고 검은색의 면은 현대문명의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철판의 형상과 함께 화면에 담긴 Z자형의 구도는 강한 속도감과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그는 "강한 밝음과 어둠의 대비로 너무도 비인간적인 오늘의 상황을 화면에
남기면서도 밝은 빛을 강조해 새로운 희망과 생명력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제길은 전업작가로 지난67년이후 26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95년 광주비엔날레 인기상, 96년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