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을 전혀 못치는 "맥주병"도 바닷속 신비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을까.

서울 대치동에 있는 프리죤 잠수풀에 도착할 때까지는 이런 의문이 머리
에서 떠나지 않는다.

능숙한 강사가 1대 1로 안전을 책임져 준다고 해도 수심 6m의 풀을 보는
순간 아찔해지기 때문이다.

장비를 갖추고 물속에 머리를 들이밀면 생사를 하늘에 맡기는 기분이다.

강사의 호흡에 맞춰 "숨쉬기운동"을 하며 내려가기를 수분.

바닥에 안착하면 그동안 수압 때문에 아팠던 귀에는 관심이 없어진다.

"우주비행사들이 잠수풀에서 우주유영 훈련을 받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흐느적 거리는 몸을 다잡고 나비처럼 물속을 날아다니는 자신의 모습에
감탄할 정도가 된다.

스노클링(snorkeling)은 숨대롱(snorkel)을 매달고 수심 5-6m에서 하는
수중스포츠.

처음에는 잠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 잠수풀에서 연습을 하는게 정석
이다.

수압에 맞춰 자신의 몸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기 때문.

그래서 스노클링은 맨몸으로 잠수한다는 뜻의 "스킨(skin)다이빙"의 한
부분이다.

스쿠바(scuba)다이빙은 산소통을 등에 지고 하는 잠수.

스노클링은 스쿠바다이빙으로 옮겨가는 중간 레포츠라 할 수 있다.

스노클링은 평소 가볍게 조깅하는 체력만 있으면 된다.

오리발을 힘껏 내차며 전진하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효과도 있다.

숨을 쉬면서 몇 십미터 수영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본장비인 숨대롱 오리발 부츠 물안경을 합쳐 10만-20만원이면 된다.

할인점에서 파는 5만원짜리 저가형도 있다.

우리나라는 여름을 제외하곤 물속에 들어가면 춥다.

그래서 체온보호를 위해 잠수복을 입어야 한다.

잠수복까지 갖추면 60만원 정도 든다.

하지만 다른 레포츠에 비해 그리 비싼 수준은 아니다.

다이빙 장소로는 가시거리가 길고 바닷속 경치가 뛰어난 동해와 남해가
좋다.

제주 서귀포, 속초 연금정.문암리, 울릉도, 남해 백도, 목포 부근 바닷가가
최상의 포인트.

잠실 롯데월드 수영장내 잠수풀, 올림픽공원 수영장내 다이빙풀, 대치동
아쿠아마린 잠수풀 등에서 기초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스노클링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건 오리발차기다.

저항을 줄이기 위해 양팔을 몸에 붙이고 오리발로 전진하고 방향을 바꾼다.

무릎을 굽히지 않고 한동작씩 천천히 정확하게 차야 한다.

물속으로 내려가면서 귀가 아파지면 코를 풀듯이 흥하고 숨을 내뱉으면
된다.

귀 안쪽에 공기를 보내 아픔을 덜기 위해서다.

물위에 나오면 스노클링을 단숨에 힘차게 불어 숨대롱의 물을 빼내야 한다.

처음에 물을 많이 먹겠지만 곧 익숙해진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관련단체 ]

<> 장비업체 : 썬스포츠 402-1244

<> 강습단체

<>아쿠아마린 808-0493 - 잠수풀운영
<>산호수중 478-2663
<>챔프레저 714-7060 - 종합레포츠업체
<>레저라인 598-6670 - "
<>엔담레벤처 722-8811
<>해저여행 482-9953
<>클럽바다 472-4712
<>오션블루 522-8226
<>그랑블루 424-9830
<>NAUI칼리지 561-6967 - 잠수풀운영

<> 협회

<>대한수중협회 420-4293
<>서울 " 423-4028
<>한국레저협회 522-5677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