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걸을 때 발뒤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지 않고 발바닥 전체가 먼저 지면에
닿거나 발의 앞꿈치나 발가락이 먼저 지면에 닿는 경우를 일반적으로
까치발로 걷는다고 표현한다.
이러한 보행은 2~3세까지는 정상적으로 나타나며 이후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4~5세가 돼서도 까치발로 걷는다면 이상이 있다고 판단된다.
까치발로 걷는 이유는 발목을 내리는 근육의 힘이 강하고 발목을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는 발목이 굳어지면서 까치발로 걷게 된다.
까치발을 유발하는 질병은 매우 많은데 가장 흔한게 경직형 뇌성마비다.
엄마가 조산 또는 난산했거나 출생 직후 호흡장애가 생긴 아기에게 흔히
나타난다.
이런 아이는 기는 것 말하는 것 등 모든 것의 발달이 정상적인 아이보다
늦어진다.
또 근육이 경직돼 있어 관절을 구부릴 때 처음에는 잘 구부려지는듯 하다가
곧 뻣뻣해져 끝까지 구부려지지 않는다.
4~5세 이전에는 주로 물리치료나 보조기 사용과 같은 재활 치료를 하고
이후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수술을 받을 경우에는 발목뿐만 아니라 무릎 골반관절 등도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인체동작분석을 하면 쉽게 알 수 있다.
< 정진엽.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