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30도를 넘나들던 무더운 날씨가 월요일인 29일 내리는 비와 함께 한풀 꺾일 전망이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낮 동안 높은 구름 사이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는 마치 여름을 방불케 했다.강원도 정선은 이날 최고기온이 31.2도, 영월은 30.6도로 4월 기온 기준 해당 지역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전북 고창과 장수는 각 27.6도와 27.7도를 기록해 역대 3위에 올랐다.2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면서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6∼12도·최고기온 19∼2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7도, 낮 최고기온은 14∼27도로 전망된다.28일 늦은 밤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29일 전국으로 확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29일 늦은 새벽부터 낮 사이 제주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비는 29일 밤 대부분 그치겠고, 전남 남해안과 일부 경북 남부, 경남권, 제주도에는 30일 이른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 등은 5㎜ 미만, 충청권은 5㎜ 내외, 전라권과 경상권은 10∼40㎜ 등이다.29일 제주도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70㎞/h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전남 남해안과 경상권 해안에도 바람이 순간풍속 55㎞/h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1920년대에는 예후디 메뉴인이, 1930년대에는 아이작 스턴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밤 (그 자리에) 제이미 라레도(83)가 있었다.” 1952년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가 11세의 나이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국제 무대에 데뷔한 바이올리니스트 라레도를 향해 남긴 찬사다. 저명한 클래식 전문가들이 ‘바이올린계 대부’의 후예로 라레도를 점찍은 건 섣부른 호들갑이 아니었다.17세가 되던 해 라레도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가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첼리스트 파블로 카살스,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 같은 전설적 음악가와 남긴 연주는 ‘세기의 명연(名演)’으로 지금까지 회자된다.○10대 때부터 천재 연주자로 주목이 시대 바이올린 거장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라레도가 한국을 찾았다. 올해 19회를 맞은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다. ‘에스프레시보! 피아노 콰르텟’의 첫 내한 공연(4월 30일)과 기획 공연(5월 1~3일) 등에서 연주를 들려준다. 라레도는 지난 26일 서울 인사동의 한 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을 “운 좋은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소개했다.“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게 불과 10대 때였어요. 생전 처음 해보는 작품으로 뉴욕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명문 악단과 협연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고, 1년에 100번 넘는 공연 일정을 소화하느라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힘든 순간이 많았습니다. 슬럼프도 몇 번 왔지만 ‘연주자로 꼭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버텼습니다. 평생 연주할 수 있는 것, 그 하나
마동석이 주연한 액션 영화 ‘범죄도시 4’(사진)가 개봉 닷새 만에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르게 400만 명 고지를 넘어서며 시리즈 세 번째 ‘천만 영화’가 등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 4의 누적 관객은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400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는 지난 24일 개봉할 당시 82만여 명을 동원했고, 이튿날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통상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주말 사이 단숨에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흥행 속도도 빠르다. 범죄도시 4는 시리즈 최대 흥행작 ‘범죄도시 2’(2022년 1269만 명)의 개봉 7일째 기록보다 이틀 앞서 관객 400만 명을 달성했다. ‘범죄도시 3’(2023년 1068만 명)의 개봉 5일째와 동일한 기록이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장재현 감독의 ‘파묘’(누적 1095만 명)는 개봉 9일 만에 관객 400만 명을 넘어섰다. 극장가에서 “범죄도시 2와 범죄도시 3에 이어 시리즈 세 번째 천만 영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안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