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이거 우즈가 한창 돌풍을 일으킬때 "우즈의 평생 고민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다.

"여자를 알게되면 고민이 생길 것"이란 의견이 많았지만 다음 한마디에
그 논리는 허공에 사라졌다.

"4피트(1.2m)퍼팅만큼 우즈의 속을 썩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우즈의 평생고민은 역시 4피트 퍼팅이다"

이 얘기에 반론을 제기할수 있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1-2m퍼팅은 프로 아마 가릴것 없이 골퍼들의 평생숙제이다.

그러면 과연 세계적 톱프로들의 1.5m 퍼팅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미국의 퍼팅분석가인 데이브 펠츠박사의 통계에 따르면 PGA투어프로의
1.5m 퍼팅 성공률은 45-65%이고 6m 거리는 6-16%, 9m는 3-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적 프로라 할지라도 1.5m의 성공률은 고작 절반정도에 그친다는
뜻이다.

그리고 거리가 멀어질수록 성공 확률은 급격히 떨어지는데 아마추어인
당신은 이보다 훨씬 확률이 줄어들게 틀림없다.

<>.이 통계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퍼팅실력은 1-2m에서 결정난다.

그 거리의 퍼팅을 절반정도만 성공시키면 당신의 퍼팅실력은 세계 수준급
이다.

그 보다 더 먼거리의 성공률은 프로들도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일관성을
보장 할수 없다.

예를들어 9m 거리의 프로들 성공률은 3-9%인데 이는 10번에서 20번을 쳐야
한 번 들어가는 확률을 뜻한다.

그런 확률은 사실 지금 치는 바로 이 퍼팅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봐야한다.

통계상 절반의 성공 확률이 있는 퍼팅을 실제로 절반 이상 성공시키는 것,
그것이 퍼팅의 전부이다"

실상 1.5m를 잘 친다는 것은 3퍼팅이 없다는 의미이고 한라운드에 한번
올까 말까한 버디 찬스를 확실히 살릴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1.5m는 프로들도 가장 두려워 하는 거리.

그 거리에 대한 고민은 타이거 우즈나 당신이나 같을 수 밖에 없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