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찾기"이다.
그 근간은 자신의 세계를 알아주는 타인에 대한 "신뢰"이며 홀로선 개인의
"자유의지"이다.
무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외진 마을.
이곳에는 15년전 남편을 잃은 후 조각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메카"를
만들어가는 늙은 여인 헬렌이 산다.
메카는 그가 그리는 이상향.
그는 모두로부터 격리된 삶을 꾸려간다.
어느날 그의 친구인 목사 마리우스를 중심으로 마을은 그를 양로원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에게 양로원은 "암흑"속의 죽음과 같다.
그는 이 결정을 따를수도, 거부할 수도 없어 친구인 젊은 여인 엘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둘은 서로를 "신뢰"하며 끈끈한 "동지애"로 결합된 사이.
엘사는 관념속에서는 내면의 자유가 영글지 못한다며 양로원행을
거부하라고 조언한다.
헬렌은 마을이란 외부집단의 압력에 맞서 양로원행을 "스스로" 거부한다.
자유의지에 따른 그의 결정은 바로 아무도 동행할수 없는 개개인의 메카를
향한 첫걸음이었다.
원작자는 "어느 부도덕한 행위로 체포된 여인의 증언" "아일랜드"로 친숙한
남아공 작가 아돌 후가드.
헬렌역을 맡은 전경자교수(하버드대 동아시아문명및 한국어 겸임교수)가
번역, 92년 95년에 이어 세번째로 무대에 올렸다.
예수정(한국공연예술아카데미), 이현우(순천향대)교수가 엘사와 마리우스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예수정의 강렬한 눈빛과 응축된 연기가 돋보인다.
박철완교수(상명대)가 연출을 맡았다.
8월2일까지 성좌소극장.
화~목 오후 7시30분, 금~일 오후 3시30분, 7시30분.
745-3966.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