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세계에는 명예의 전당이라는 것이 있다.

한마디로 역사에 남을 훌륭한 선수를 기리자는 취지인데 미국LPGA투어의
경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는 단 14명에 불과하다.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조건은 <>10년 연속 투어멤버 <>메이저
2승포함, 총30승이상 선수 <>메이저 1승이면 총35승 선수 <>메이저 우승이
없으면 총 40승선수이다.

결국 명예의 전당 헌액조건을 갖추려면 무조건 다승을 거둬야 한다.

30승이상을 거두려면 당연히 10년 연속 투어에서 뛰어야 할것인데 박세리의
경우 이미 메이저 1승을 올렸으니 35승이 현재의 조건이다.

헌액조건에 나타나듯 메이저 1승은 다른대회 5승의 값어치가 있다.

여자프로들중 현재의 4개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팻 브래들리
(46, 미국) 단 한명뿐이다.

그녀는 드모리어대회 3승과 다른 메이저 3승을 포함, 총6승을 기록하고
있다.

총31승을 올린 베시 킹(미국)은 드모리어 우승이 없고 48승의 낸시
로페즈도 LPGA챔피언십에서만 3승을 올렸을뿐 다른 메이저 우승은 없다.

애니카소렌스탐은 US여자오픈만 2승이 있다.

남자쪽에서도 저 유명한 아놀드 파머나 톰 왓슨은 메이저중 USPGA선수권
우승이 없어 일생의 한이 되고 있다.

메이저는 언제나 세계최고프로들의 발목을 잡는다.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집중도 그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

박세리가 우즈와 같이 메이저 지향적인지는 알수 없지만 메이저를 위한
조율은 언제나 필요하다.

박의 요즘 성적은 그런면에서도 이해돼야 한다.

< 골프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