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타를 넘나드는 골퍼가 확실히 80대를 굳히려면 어떤 클럽을 집중
연마해야 할까.

또 보기플레이어들이 비슷한 수준의 라이벌들을 완벽히 제압하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일까.

언뜻 퍼팅을 더 연마하든가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려야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정답은 "피칭웨지 연마"이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나 거리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은 당신의
"수준상" 어렵고 퍼팅도 다 "거기서 거기"가 될수 밖에 없다.

어느날 괜찮다가 어느날엔 "원위치"인 게 퍼팅의 속성이다.

그러나 피칭웨지는 골퍼들이 대개 "도외시하는 클럽"이다.

특별히 피칭웨지만 집중 연마하겠다고 맘먹는 골퍼도 드물고 그 중요성을
인정하는 골퍼도 많지 않다.

이는 피칭웨지에 자신감을 갖는다면 눈에 보이게 다른 골퍼와 차별화
된다는 얘기다.

피칭웨지는 드라이버샷이 아주 잘 맞은 몇개홀이나 파5홀에서 파온을
위한 클럽이 된다.

그때 정확히 파온을 시키거나 또는 버디찬스를 잡는다면 당신골프는
아주 견실하게 변한다.

다른 골퍼들은 그 피칭웨지샷도 실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페어웨이우드샷이나 미들아이언샷등 다른 클럽에 일관성이 없는 것은
모든 골퍼들이 같다.

그러니 피칭웨지만 잘 쳐도 확실한 우위점을 갖는다는 뜻이다.

사실 피칭웨지 연습은 다른 클럽들에 비해 한층 쉽고도 재미있다.

쉽다는 생각에 이제까지 그 중요성을 간과했을지 모르지만 실제 그
클럽을 "최강의 클럽"으로 만들면 골프가 부쩍 부쩍 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