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전 2000 보고서"가 발표됐다.

문화비전2000위원회 (위원장 최정호)는 20일 국립극장대극장에서 열린
97 문화의날 기념식에서 국립중앙디지탈도서관 건립과 판문점문화특구
추진 등 14개 사업을 내용으로 한 "문화비전 2000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송태호 문화체육부장관은 이 보고서의 내용을 문화정책의 이정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각계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문화비전2000위원회는 5월 이후 전체회의
소위원회 세미나등을 거쳐 작성한 보고서는 기본정신을 담은 전문과
"비전의 설정" "문화비전2000 과제" "2000년 기념사업건의" 등 3부로
이뤄졌다.

위원회는 전문에서 21세기는 15세기 세종대왕시대, 18세기 영.정조
시대에 이어 3백년주기로 나타나는 문화중흥기로 "제3의 한국문화
르네상스"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기념사업으로는 2000년을 상징할수 있는 축제광장 조성 및 조형물 설치,
관람객들이 걸어다니면서 문화체험을 할수 있는 문화의 다리 건립,
ASEM (아시아유럽정상회의) 기념 문화예술축제 개최, 각국의 20세 청년
2천명 초청 등이 제안됐다.

또 <>초등학교 1학년생 2천명의 얼굴사진을 합성해 미래 한국의 얼굴
조망 <>국립 중앙디지털도서관및 박물관 건립 <>2000년 문화도시상 제정
<>문화관광벨트 조성 <>황룡사 9층탑, 익산 미륵사지 등 대표적 문화유산
복원 <>판문점 문화특구 추진 <>세계 한민족 문화관 설립 <>삶의 문화지표
개발 등도 제시됐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