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넘 및 라일과 함께 플레이해 본 한국프로들은 "한 수 배웠다"고
말하지만 골프 실력이 반드시 우승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우즈넘과 라일의 독무대로 나타났다.
"실력이 좋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는 일부의 추측은 "우즈넘 우승"
이라는 결과 앞에 할 말이 없어졌다.
우즈넘은 4라운드동안 총 16번의 파3홀 플레이에서 3언더파를 쳤다.
반면 이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한국의 최경주는 3오버파였다.
파3홀에서만 6타 차이가 났고 그것은 우즈넘과 최경주의 4라운드 합계
스코어 차이인 5타를 1타 넘는 타수였다.
이는 "공히 2백야드가 넘는 파3홀 플레이가 관건"이라는 대회 시작전의
분석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격.
국내 프로들은 "미스 티샷 한번에 보기가 되는" 파3홀의 속성을 결코
이겨내지 못했던 셈이다.
우즈넘과 라일의 "메이저 골프"를 종합하면 다음 결론이 나온다.
"국내 프로들과 비교할 때 파4홀이나 파5홀 티샷 등 롱게임에서의
"샷 차이"는 별로 없다.
롱게임에서 다른 점은 "클럽선택이라는 전략적 측면"일 뿐이다.
그러나 아이언샷만은 샷 자체에서 차이가 난다.
파3홀 플레이가 그렇고 1백야드 안쪽 거리에서 버디를 잡는 확률에서
그렇다"
아마추어들도 그들 플레이를 음미해 보면 "골프를 어떻게 쳐야 하는가"에
대한 일종의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