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여자프로골퍼 이주은 (20.미국명 제니 리)이 현대자동차의 후원을
받는다.

현대자동차 (대표 정몽규)는 12일 호텔롯데에서 이주은과 후원계약을
맺고 앞으로 3년동안 세계적인 선수가 될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가 이 기간 이주은에게 지원하는 금액은 계약금과 훈련지원비 등을
포함, 5억원 규모다.

현대는 올해 이주은에게 1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98~99년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골프와 관련이 없는 기업이 골프선수와 후원계약을 맺기는 현대가
처음이다.

현대자동차 김판곤 전무는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기업이미지 홍보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이주은 선수를 지원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주은은 13세이던 지난 90년 골프에 입문한뒤 1년3개월만에 첫 우승을
할 정도로 골프에 소질을 보여왔다.

94년에는 미국 여자랭킹 3위에 오르며 이듬해 골프명문 텍사스대에
진학, 1년을 수료한뒤 지난해 8월 프로로 전향했다.

이주은은 지난12월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여자골프투어 테스트에서
3위로 합격, 한국인 최초로 유럽투어 출전자격을 갖고 있다.

이주은은 톰 카이트, 벤 크렌쇼 등을 지도한바 있는 척 쿡으로부터
교습을 받고 있다.

드라이브거리는 평균 2백45야드, 주무기는 쇼트게임이다.

특히 퍼팅은 본인이 "거의 완벽하다"고 말할 정도.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가 30회 안팎이라고.

1백67cm 67kg.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