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형태도 다양화되면서 이색적인
여행프로그램이 등장하는가 하면 여행을 할때 간편하게 휴대할수 있는
"신토불이" 먹거리 상품도 선보이는등 관광업계에 눈길을 끄는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미팅전문업체 선우이벤트 (대표 이웅진)는 미팅을 해외여행과 접목,
이번겨울 사이판에서 "서머미팅 페스티벌" 행사를 갖는다.

미팅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기기 쉽지만 이번
행사의 특징은 미혼남녀는 물론 재혼을 생각하는 이혼자와 사별자, 혼기를
놓친 독신자까지 다양한 연령계층이 참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해외여행이벤트는 팀별 조별활동으로 진행되는데 전체 참가자
120명을 나이 및 개성 환경 등을 기준으로 40명씩 3팀으로 나눈다.

각 팀은 다시 4개조로 편성된다.

현지 이벤트는 크게 관광과 해변축제 토론 등으로 이루어진다.

낮에 관광을 함께 하며 팀.조원간에 어색함이 없어지면 저녁에는
이벤트와 게임 토론의 광장을 열어 교제대상을 탐색할수 있게 된다.

2박4일동안의 여행일정중 이틀째에는 산호초가 아름다운 마나하가섬에서
해변축제를 열어 연인을 만들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격은 남녀 모두 대기업 전문직 공무원 정부투자기관 교직 금융기관
등에 근무하는 대리급이상으로 제한되며 미혼여성은 무직일 경우 부모와
함께 거주해야 한다.

이혼.사별독신여성의 경우에는 자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행사일정은 내년 1월24~27일이며 참가비는 59만원이다.

지난 91년 농촌총각.도시처녀 600쌍 단체미팅을 시작으로 "짝짓기"
미팅사업을 해온 이웅진 대표(31)는 "그동안 3만5,000쌍의 미팅을 주선,
300여쌍의 결혼을 성사시켰다"며 "1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친목회를
만들어 지속적인 교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747-2345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