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식도운동 장애' .. 오진 많아 정확한 진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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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섭 < 순천향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
60대의 할아버지가 외래진료실로 방문했는데 외모가 매우 수척했고 괴로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할아버지는 약20년전부터 점차 음식물을 삼키기가 곤란해 여러 병원을 찾아
내시경검사를 비롯해 온갖 검사를 다 해보았지만 모두 정상이었다.
필자가 할아버지를 진단한 결과 식도운동장애(연하곤란)로 판명됐다.
식도는 기능상 상부식도괄약, 식도체부(가운데)괄약, 하부식도괄약 등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보통 음식을 삼켰을때 식도상부에서 하부로 일정속도로 내려가도록 1차
연동운동이 일어난다.
음식물이 완전히 내려가지 않으면 음식물이 정체된 부위에서 2차 운동이
생긴다.
이러한 운동에 이상이 오는 것을 식도운동장애라 한다.
최근 내시경적초음파 단층촬영술, 복부전산화 단층촬영술 등 새로운 진단
방법이 이용됨에 따라 진단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검사방법을 동원해도 속쓰림 연하곤란 등의 증세를 설명할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식도운동장애 환자들은 병원에서 신경증 환자로 오인받는다.
신경증인줄 알고 이를 치료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아지지만 결국 다시
재발하고 괴로움이 커진다.
유명한 병원과 의사를 찾아 전전하다가 증상이 악화돼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나중에는 애초에 없었던 신경증까지 생기는 경우를 흔히 볼수 있다.
식도운동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은 식도무이완증, 중추및 말초신경계 이상,
상부식도괄약근 운동장애, 호두까기식도(식도괄약의 수축력이 호두를 깰
정도로 지나치게 강한 질환) 등으로 다양하며 이중 식도무이완증으로 인한
것이 대표적이다.
식도운동장애가 있으면 과거의 병력을 진단에 참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예로 딱딱한 음식을 삼킬수 없는 경우에는 식도암 식도협착 등 기질적인
식도질환일 확률이 높고 유동음식조차 삼킬수 없다면 식도의 기능상에 문제가
있다고 볼수 있다.
진단을 위해 약제유발성식도 운동성검사, 식도내압검사, 24시간 보행성식도
산도 측정 등이 실시된다.
할아버지의 경우는 이런 검사를 통해 식도무이완증에 의한 식도운동장애로
진단받았다.
치료법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을 확장시키는 약제를 복용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심하면 고무풍선을 이용한 식도확장술 등을 실시하는데 간혹 합병증이
생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신경독성물질의 하나인 보툴리눔독소를 내시경을 이용,
발병부위에 미량 주사하는 간단한 치료법이 확산돼가고 있다.
이런 치료로 20년이상 식도무이완증으로 고생하던 할아버지는 완전히 나아
재발없이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
60대의 할아버지가 외래진료실로 방문했는데 외모가 매우 수척했고 괴로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할아버지는 약20년전부터 점차 음식물을 삼키기가 곤란해 여러 병원을 찾아
내시경검사를 비롯해 온갖 검사를 다 해보았지만 모두 정상이었다.
필자가 할아버지를 진단한 결과 식도운동장애(연하곤란)로 판명됐다.
식도는 기능상 상부식도괄약, 식도체부(가운데)괄약, 하부식도괄약 등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보통 음식을 삼켰을때 식도상부에서 하부로 일정속도로 내려가도록 1차
연동운동이 일어난다.
음식물이 완전히 내려가지 않으면 음식물이 정체된 부위에서 2차 운동이
생긴다.
이러한 운동에 이상이 오는 것을 식도운동장애라 한다.
최근 내시경적초음파 단층촬영술, 복부전산화 단층촬영술 등 새로운 진단
방법이 이용됨에 따라 진단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검사방법을 동원해도 속쓰림 연하곤란 등의 증세를 설명할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식도운동장애 환자들은 병원에서 신경증 환자로 오인받는다.
신경증인줄 알고 이를 치료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아지지만 결국 다시
재발하고 괴로움이 커진다.
유명한 병원과 의사를 찾아 전전하다가 증상이 악화돼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나중에는 애초에 없었던 신경증까지 생기는 경우를 흔히 볼수 있다.
식도운동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은 식도무이완증, 중추및 말초신경계 이상,
상부식도괄약근 운동장애, 호두까기식도(식도괄약의 수축력이 호두를 깰
정도로 지나치게 강한 질환) 등으로 다양하며 이중 식도무이완증으로 인한
것이 대표적이다.
식도운동장애가 있으면 과거의 병력을 진단에 참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예로 딱딱한 음식을 삼킬수 없는 경우에는 식도암 식도협착 등 기질적인
식도질환일 확률이 높고 유동음식조차 삼킬수 없다면 식도의 기능상에 문제가
있다고 볼수 있다.
진단을 위해 약제유발성식도 운동성검사, 식도내압검사, 24시간 보행성식도
산도 측정 등이 실시된다.
할아버지의 경우는 이런 검사를 통해 식도무이완증에 의한 식도운동장애로
진단받았다.
치료법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을 확장시키는 약제를 복용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심하면 고무풍선을 이용한 식도확장술 등을 실시하는데 간혹 합병증이
생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신경독성물질의 하나인 보툴리눔독소를 내시경을 이용,
발병부위에 미량 주사하는 간단한 치료법이 확산돼가고 있다.
이런 치료로 20년이상 식도무이완증으로 고생하던 할아버지는 완전히 나아
재발없이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