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에 접한 울진에는 별미가 많다.

청정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은 물론이고 산에서 나는 무공해 농산물도
특별나다.

이중 잘 알려지지 않은 별미집 2곳을 안내한다.

"영덕대게"는 "울진대게"로 판정이 났다.

전광순 울진군수의 주장이다.

그는 그 근거로 동국여지승람에 울진에서 대게가 잡힌다는 기록이 있음을
제시했다.

아무튼 대게는 울진군내의 죽변이나 후포항등에서 많이 난다.

영덕대게는 보통 삶아 먹지만 의 새끼게(홋게)를 먹는 특별한 방식이 있다.

홋게는 생것으로 먹는다.

다리의 관절부위를 부려뜨려서 살만 쭉 빼내 먹는다.

초장이나 와사비장등 취향대로 먹는데 와사비장이 원맛을 느끼는데 적합
하다고 주인 이용우씨는 알려준다.

홋게늘 먹을수 있는 시기는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대게가 애벌레가
탈바꿈을 하듯 껍데기를 갈때이다.

다리살을 먹고 난 다음 홋게의 껍데기를 뜯어내면 아직 말랑말랑한 상태의
새 껍데기를 볼 수 있다.

대게의 내장등을 이 껍데기에 쌈처럼 싸 먹으면 정말 별미다.

복의 일종으로 개복지(SUNFISH)라는 이름의 생선회도 별미다.

길이가 2m가 넘는 거한인 이 생선은 해파리만 먹고 살아서 그런지 회맛이
일반생선과 완전히 다르다.

제일 바같부분의 살은 개복지의 비게인 셈으로 색갈이나 맛이 우무같다.

또 주먹만한 크기의 내장을 쓸어 먹는 맛도 특이하다.

가격은 홋게는 다섯마리 한접시에 1만5,000원, 개복지는 살과 내장을 합쳐
한접시에 1만원이다.

이 특별요리를 하는 음식점의 이름은 한계령(0565-788-2977)으로 후포읍내
에 있다.

요즘 구경하기 힘든 쏘가리요리를 맛볼수 있는 강천회관(0574-82-9043)도
인근에 있다.

영양군 수비면 발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백암온천에서 924번 지방도로를
타고 30분정도면 갈수 있다.

부근의 주왕.일월.청량산의 맑은 계곡에서 잡은 청정쏘가리에다 수비지역의
고냉지야채를 섞어 끓인 매운탕의 맛은 향기가 난다.

특히 이 집에서는 쏘가리찜이 특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