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모"는 (주)울티모(대표 송관률)가 83년부터 만드는 여성 캐릭터
캐주얼이다.

회사 설립자겸 대표디자이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중견디자이너로
꼽히는 김동순씨.

그는 창의성과 대중적 감각을 함께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미술을 전공했고 활발한 컬렉션활동을 통해 늘 새로운 것을 찾는가
하면 볼륨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아(78~83년 (주)성도어패럴 디자인실장)
상업적 측면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변의 설명.

그는 77~91년 중앙디자인그룹, 그리고 90년부터 지금까지는 SFAA
(서울패션아티스트그룹)행사에 매시즌 참가한다.

89~90년 오사카컬렉션에 이어 93년부터 현재까지 도쿄컬렉션에
출품하는 등 해외활동도 병행중이다.

울티모 의상은 30~40세를 타깃으로 하며 날렵하고 세련되면서 인체의
미를 잘 살려주는 디자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올 추동디자인의 주제는 만화경.

김동순씨는 "부드러움과 거침, 자연스러움과 인공적인 것, 첨단과
원초적인 것 등 모든 상반된 요소를 한데 모은다는 뜻으로 정한 주제"
라고 설명한다.

이 주제는 소재와 실루엣에도 잘 드러난다.

가죽 모피 모직(캐시미어 알파카) 등 천연소재와 시폰 폴리우레탄혼방
등 인조소재를 함께 쓰며 고정적인 실루엣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의상은 전체적으로 섹시하고 간결하다.

대표적인 품목은 반팔셔츠와 화사하게 부풀린 시폰스커트를 원피스처럼
조합한 것, 타이트한 검정색 가죽재킷과 바지.

강렬하고 도발적인 표범무늬를 많이 쓴 것도 하나의 특징.

색상은 흑백을 주조로 하며 베이지 밤색 등 갈색계열과 빨강색으로
악센트를 줬다.

가격은 원피스 30만~55만원 수트한벌 50만~80만원선.

(주)울티모에는 "울티모" 외에 20~30대를 위한 서브브랜드
"운알트로"(90년 출범)가 있다.

매장은 울티모 24곳, 운 알트로 18곳.

95년 매출은 220억원이며 96년 목표는 250억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