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오롱상사(사장 권오상)의 숙녀복 "벨라"는 77년 탄생이후 20년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온 장수브랜드.

업계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다른 브랜드가 거의 사라진 지금에도
건재하고 있는 비결로 유행경향에 맞게 하위테마를 운용한 발빠른 기획을
든다.

캐주얼유행에 맞춘 단품코디네이션의상 "플로라"와 40~50대 부인용
"콤포트"가 대표적인 예.

이 두가지는 지금도 "벨라"의 하위브랜드로 나오고 있다.

중심타깃은 20대중반~30대초반의 직장여성및 미시.

가격은 투피스 1벌 23만~29만원선이다.

최경희 디자인실장은 올여름제품에 대해 "복고풍유행에 맞춰 엘레강스한
정장의 비중을 높였다.

언제나 그렇듯 모양과 함께 입기 편한가에 비중을 뒀다"고 전한다.

대표적 아이템은 원피스에 짧은재킷을 더한 앙상블.

보다 트렌디한 품목으로는 밀리터리풍으로 여러개의 포켓을 단
로웨이스트원피스가 있다.

광택소재를 많이 사용했지만 실용성을 감안, 지나치게 번쩍이지 않는 것을
골랐다는 것이 최실장의 설명.

진주처럼 부드러운 윤기가 도는 것이 특징.

무늬는 체크, 스트라이프등 도시적이고 깔끔한 쪽이 강세.

색상은 부드럽고 환한것을 많이 썼다.

흰색 옅은베이지 회색등 무채색계열과 분홍 오렌지 민트그린 하늘색등
파스텔색이 대종을 이룬다.

(주)코오롱상사가 탄생한 것은 54년.

현재 보유브랜드는 신사복 "맨스타" "아더딕슨" "니노 세루치" "스파소",
숙녀복 "브리앙뜨" "파지오", 캐주얼 "캐스케이드"등 15개.

지난해부터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숙녀복브랜드 "캐서린햄넷"
을라이센스 생산하고 이탈리아의 3개 디자인스튜디오에서 디자인컨설팅을
받는등 디자인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1월 중국상해에 50억원을 투자, 70평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코오롱모드의 95년매출은 2,800억원.

올해 목표는 3,600억원이다.

<조정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